"일본의 괴랄한 사건 혹은 괴랄한 문화를 다루는 짤/영상을 보면 꼭- 이 크레파스 그림체의 일러스트가 쓰이는데 이 그림의 출처는 어디인가요?"
라는 질문을 가까운 친일파(?) 분들에게 물어봤는데 잘 모르더라.
"그냥 일본에서 오랫동안 쓰이던 그림이에요" 라기엔, 코로나/백신패스포트/NFT/에어태그 같은 최신 이슈도 즉각 즉각 반영한 소재가 나오다보니 어디 신문사 삽화 그림체인가 싶어서 계속 궁금했는데, 검색에 검색을 거쳐 찾게됨.
- 미후네타카시라는 일본의 디자이너가 2012년 "일러스트야" https://www.irasutoya.com/ 라는 이름의 일러스트 배포 플랫폼을 만듦.
- 일러스트야에서 배포하는 일러스트는 개인/기업 모두 출처 표기할 필요 없이 20매까지 자유롭게 활용 가능. (21매 이상은 유료 이용을 해야하지만, 시스템 적인 제한을 두고 있지 않음. + 유료라고 해도 1,100엔으로 저렴한 가격)
- 2012년부터 지금까지 25,000여 개의 크레파스 그림체 일러스트를 무료로 공개했고, 지금도 2~3일에 한 개씩 신규 일러스트를 공개 중.
- LINE 메신저 이모티콘, 굿즈 등등으로 상품화 (https://www.irasutoya.com/2017/07/goods.html )
- 전반적으로 보면 유니코드에서 정한 이모지 표준은 기본적으로 다 그리려고 노력하는 것 같고, 일본 특유의 디테일하고 귀여운 설정의 일러스트가 많은데.. 10년 넘게 어떻게 해온거냐...
나는 항상 "일본의 변태적 사회 현상", "일본 청소년의 어두운 현실" 등을 소개할 때 봐온 귀여운 그림이라 반어법적인 재미로 활용되는 일러스트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일본의 일상을 대표하는 성격을 지닌 일러스트라고 생각됨.
이걸 10년 동안 몇 만장을 그려오며 유지한 것도, 귀여운 상황에 대한 이모티콘을 일일이 그려오는 것도 굉장히 일본스러운데,
시간 남는 분들은 요청 메뉴에 들어가서 사람들이 어떤 일러스트를 요청하고, 작가가 어떤 일러스트를 그려줬는지를 확인해보세요 ㅋㅋ 귀여움.
참고 : https://oyakudachi2525.com/2020/07/10/mihune-taka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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