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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에게 "플레이어"는 동영상 플레이어일까? 게임 플레이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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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 2021. 10. 28.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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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유니버스에서 진행하는 더보이즈 컴백 쇼케이스 소개 페이지에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플레이어 화면으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있었다.

 

꽤 많은 더보이즈 팬들이 "플레이어? 입장? 대박! 온라인 쇼케이스를 게임 같은 컨셉으로 진행하나봐"하고 기대를 품었다고 하는데, 저 문구 속 '플레이어'는 단순 '동영상 플레이어'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모바일 네이티브 세대의 문해력이 여러모로 논란이 되기도 했었으니 그런 류의 문제군..하고 넘어가려다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애초에 모바일로 인터넷 세계를 접하기 시작한 세대에겐 '동영상 플레이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라떼는 형식에 맞는 [파일]을 적합한 [코덱]을 활용해서 동영상 [플레이어]로 [틀어서 보는] 개념이었는데, 이제 공개된 형태의 파일을 무언가에게 종속 되지 않은 플레이어로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앱 단위로 종속해서 감상하는 것이 기본값이 됐으니.

 

동영상 재생의 프로세스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건 없긴하지만 사용자 단에서는

"*.avi 파일을 보기 위해 스타 코덱을 깔고, 곰플레이어를 설치해서 재생하는 것"에서

"YouTube나 Netflix 앱에 들어가서 재생한다" 수준으로 크게 달라진 상황.

 

'동영상 플레이어'가 뭔지 모른다기 보다는 '플레이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동영상 플레이어' 보다 '게임 플레이 유저'가 먼저 생각나는게 당연한 것이다.

 

다시 돌아와서 보면 NC 유니버스의 더보이즈 컴백 쇼케이스는

 

- 하필 쇼케이스 공개 플랫폼이 게임을 만드는 NC라는 점

- 하필 더보이즈 이번 앨범이 배틀로얄 컨셉이라는 점

- 하필 소개 페이지의 문구가 혼동을 일으키기 쉬운 표현이라는 점

- 하필 요즘 세대의 문해력이 다소 낮아진 점 (개인적으로는 이 문해력이라는 것도 구시대적인 기준이라고 생각해서 "낮아졌다"고 표현하는게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등등이 콜라보 되긴 했지만

 

'플레이어'라는 단어에 대한 으르신과 젊은이의 연상 의미 차이가 오해의 큰 요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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