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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화 공산품의 시작 | 마플, 오프린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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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디어프레소 2020. 3. 1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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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단 하나 뿐인 나만의 상품"

 

수 십년 이상 접해본 식상한 표현이다. 이 표현의 기반인 '개인화'는 우리가 공산품에 상대적으로 더 낮은 가치를 매기고, 수제품이 더 큰 부가 가치를 인정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부분이 개인화 된 상품 혹은 수제품을 선호하지만, '개인화'엔 상당히 큰 비용이 따른다. 기술과 비용의 문제로 그동안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상품은 기술적으로도 개인화가 불가능했었다.

 

디자인으로 개성을 나타내기에 용이한 패션 잡화류를 중심으로 이 문제를 개선한 서비스들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흔한 단체티 공장이 개인화 악세사리 제작 서비스로 '마플'

마플을 서비스하는 마켓프레스는 흔하디 흔한 단체복 제작 업체로 시작했다. 2015년 게임 기업 넷마블의 투자를 유치한 이후 단순 단체복 제작 업체가 아닌 개인화 의류 인쇄 서비스 "마플"로 피봇했다. 초창기에는 넷마블 게임 IP를 활용한 다양한 개인화 의류를 제작/판매하기도 했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접었고, 지금은 커플 스마트폰 케이스와 커플 티 제작 '맛집'으로 입소문 나며 큰 사랑을 얻고 있다.

 

 

사진 인화 서비스의 사업 확장 '오프린트미'

오프린트미는 포토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사진 인화 업체 스냅스가 사업 분야를 확장하며 2017년에 추가로 런칭한 서비스다. 디지털 사진 인화와 포토북에 강점과 노하우를 가진 스냅스 답게 개인화 명함, 홍보물, 스티커 등 인쇄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뒷단에서 이뤄지는 생산 라인 자체는 일반 인쇄 업체와 크게 다를 바 없지만, 다양하면서도 유려한 수정 가능 기본 디자인 템플릿과 제로 베이스에서도 멋진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는 웹/앱 디자인 에디터로 강점을 어필했고, 최근 의류 인쇄 제작 서비스도 시작했다. 인쇄물에 강점을 가진 만큼 KPOP 팬덤의 비공식 굿즈 제작 수요가 많은 편이다.

 

 

"단체 주문만 가능"에서 "한 장만 제작해도 괜찮은"으로

단체 의류나 인쇄물을 한 번이라도 만들어본 사람이라면 '비 전문가의 인쇄 의뢰'가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지 알 것이다. DPI과 재단선을 고려해서 만든 .psd(혹은 .ai) 파일에 고해상도의 디자인이나 텍스트를 얹어야 하고, 파일의 RGB/CMYK 설정이 제대로 되어 있는 지도 확인해야한다. 그렇게 만든 파일을 대용량 메일 첨부 파일로 발송하거나, 일부 브라우저에서는 업로드 기능을 제대로 지원하지도 않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인쇄소에 넘겨야한다. 아니 그 이전에 주문 수량이 최소 수 십, 수 백 장이 되지 않는다면 인쇄 의뢰 자체를 할 수가 없다.

 

오프린트미와 마플은 주문 제작 상품의 사용자 의뢰 과정의 여러 허들을 웹/앱 기술을 활용해 제거했고, 뒷단의 제조 영역에서는 "한 장만 제작해도 괜찮은" 제조 효율화를 구현해 냈다. 수 십년, 수 백년 된 인쇄업과 의류업을 IT 기술을 활용해 "대량 제조만 가능한 B2B의 영역"에서 "한 장씩도 쉽게 의뢰할 수 있는 B2C의 영역"으로 바꾸어낸 것이다. (스마트폰 앱으로 원하는 디자인의 제품의 인쇄 의뢰를 5분 내로 완료할 수 있다.)

 

두 서비스는 본질적으로 동일하고, 소비자가 활용하는 형태도 비슷하며 앞으로의 발전 방향도 같아 보인다. 오프린트미가 머지 않아 개인화 스마트폰 제작 서비스를 런칭할 것은 당연해보이고, 마플이 개인화 인쇄 영역으로 진출할 것이라 예상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라인프렌즈 크리에이터라는 이름의 쇼핑몰 솔루션을 선보였고, 또 인플루언서의 IP를 기반으로 개인화 상품을 제작/판매할 수 있는 솔루션 마플샵을 내논 마플의 행보가 비즈니스 적으로 더 돋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오프린트미의 확장 속도도 만만치 않다. B2C 개인화 패션 잡화 수요를 확보하고, B2B POD(Print On Demand) 시장으로 확대 진출한 마플. B2C 인쇄물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취급 품목을 서서히 늘려가는 오프린트미 모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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