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E Team에서 소셜 뮤직 앱과 익명 채팅앱을 런칭했다. 이름은 각각 Aux와 Bump. 엄밀히 말하면 3개월 전인 8월에 해당 서비스들을 런칭했고, 며칠 전 테크크런치가 해당 서비스들을 소개하면서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우선 작년 7월 페이스북에서 공개한 관련 정보를 바탕으로 NPE Team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페이스북은 지난 7월 NPE Team이라는 이름의 유한회사를 설립하고 설립 사실을 발표
- NPE는 "New Product Experimentation"의 약자로 다양한 실험적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고 이를 위해 Vine GM 출신의 Jason Toff를 PM으로 영입함
- NPE Team에서 출시하는 서비스들은 Facebook 이름이 아닌 NPE Team 이름으로 출시할 예정
- 가볍고 짧은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많은 실패를 할 예정인데, Facebook 이름을 사용함으로써 혼란을 주고 싶지 않았다는 의도
- (유한회사 설립이 앱스토어/플레이스토어에 개발자 명을 다르게 등록하기 위한 의도 외에 큰 이유는 없어보임)
이런 NPE 팀에서 런칭한 것이 소셜 뮤직 앱 Aux와 익명 채팅 앱 Bump다.
- 앱 메인 캐치프라이즈가 "DJ for Your School"
- 다른 Aux 유저와 친구들에게 플레이리스트를 순서대로 들려주는 형태의 DJing을 하는 소셜 뮤직 서비스
- 매일 오후 9시에 "파티"가 시작되고, DJ가 되고 싶은 사용자들은 스포티파이나 애플 뮤직의 트랙을 모아 DJing을 할 수 있음.
- 리스너들은 해당 DJ의 DJing이 만족스러울 경우 공감 표시 기능인 "Clap"를 남길 수 있고, "Clap"을 가장 많이 받은 유저는 그 날 파티의 승자
- 현재는 캐나다 지역에 한해서만 런칭했고, 공식 웹사이트도 캐나다 IP로만 접속 가능하다. (웹사이트에 특별한 건 없고, 아무 설명 없이 앱 다운로드 링크만 연결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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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클라우드, 스포티파이, 애플 뮤직의 트랙이나 플레이리스트를 활용한 소셜 뮤직 서비스는 많다. 심지어 Aux라는 이름을 가진 서비스도 여럿 있고. 다만 "학생 타겟", "오후 9시에 열리는", "이모지, 스토리 등을 활용한 인터페이스"가 인상적이고, 이런 요소들로 흔한 컨셉을 Z세대 감성으로 소화하려고 시도한 흔적이 많이 보임.
- 사용자들이 올린 가벼운 질문들이 노출되고, 해당 질문에 답변을 하면 질문자와 답변자가 매칭되면서 채팅방 생성
- 채팅방이 생성되고 나서 30초 내에 답변을 하지 않으면 채팅창은 사라지고, 대화를 하면 할 수록 채팅방이 유지 시간이 길어짐
- 한 사람당 한 개의 채팅방만 활성화
- 이미지, 동영상, 링크 없이 텍스트로만 커뮤니케이션
- 대학생들의 학내 커뮤니케이션을 기본으로 설계 (재학생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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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한 시간 내 응답 컨셉, 대화를 하면 할 수록 채팅방 유지 시간이 늘어나는 컨셉 진심으로 재밌다.
- 소셜 데이팅 서비스 들이 부담없는 질문을 통해 아이스 브레이킹을 유도하는 것처럼 데이팅을 염두한 것 같다는 분석도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쪽 보다는 ask.fm이나 asked 익명질문 같은 10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소셜 익명 Q&A 서비스를 상당수 벤치마킹한 것이지 않을까 하는 추측
- 다만 ask.fm이나 asked 익명질문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주요 플랫폼에 의존하는 형태로 설계된 서드파티 서비스인데, Bump는 익명 질문/답변을 바탕으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과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신선함.
- 기본적인 서비스 플로우는 랜덤채팅, 돛단배 류의 서비스와 유사
- 사실 랜덤채팅과 돛단배 류의 서비스는 반드시 노골적인 섹스팅 앱으로 발전한다. 그래서 결국은 소셜 데이팅 서비스 실험이 목적인가?
- 하지만 이 서비스가 실험적 서비스이고 매칭 범위를 '같은 대학교 재학생'으로 한정지어놓은 것을 보면 '아는 친구들' 혹은 '한 다리 건너면 알 수 있는 친구들' 내에서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실험하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됨
- 출시 3개월 차인데 플레이스토어 다운로드 수가 1000+ 인 걸 보면 말 그대로 "실험" 중인 듯
페이스북은 꾸준히 스냅챗의 세부 기능들을 벤치마킹 해 오고 있고, 상당수는 실패했지만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같이 큰 규모로 성장한 기능도 있다. 틱톡의 급성장에 대한 큰 위기감을 대내외적으로 밝혀오고 있는데, NPE Team이 Z세대에 대한 다양한 니즈를 파악하기 위한 TF팀임은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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